'더불어민주당 컷오프 명단' '더민주 컷오프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더민주 탈당 의원 가운데 '20% 컷오프' 대상자를 발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국민의당은 "묘수가 아니라 악수"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김 위원장에 따르면 '20% 컷오프' 대상 중 발표되지 않은 탈당 의원은 11명이다. 이중 광주지역 현역 의원이 6명인데, 이들은 '컷오프' 대상에 속해 있다. 김 위원장은 25일 오전 광주시의회 3층에서 '광주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컷오프 대상자 중 발표되지 않은 나머지 명단이 오늘(25일) 내로 발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들(탈당 의원 11명) 속에 호남 국회의원이 있기 때문에 이미 물갈이가 이뤄졌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광주 의원은 8명인데 지금 2명 남아있지 않나. (탈당한 광주의원) 6명은 (나머지 컷오프 대상) 11명 속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발끈했다. 김정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탈당의원 중 '20% 컷오프' 대상자를 발표하겠다는 것은 '묘수가 아니라 악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컷오프와 관련, 더민주는 남의 당 국회의원을 평가할 자격이 없다"며 "새누리당이 더민주 소속 국회의원을 평가할 수 없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민주의 '컷오프' 명단 발표에 대해 국민의당이 이 같이 비판하고 나선 데는 더민주를 탈당하고 국민의당으로 적을 옮긴 현역 의원들의 4·13총선 공천 지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국민의당 공천 과정에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더민주의 컷오프 20% 명단에 광주·전남지역 현역 의원의 포함 여부에 대해 지역에서 관심이 높다"며 "컷오프 공포를 느끼며 국민의당으로 옮겨간 현역의원 상당수가 공천배제 명단에 포함됐을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컷오프 명단' '더민주 컷오프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6번째)이 25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뉴광주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현역 의원들을 비롯한 예비후보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