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오후 3시를 기점으로 같은 당 은수미 의원이 24일 세웠던 10시간18분의 기록을 넘어섰다. 그는 총 11시간 40분간의 발언으로 사흘 만에 은 위원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 의원은 기록 경신을 30여분 앞둔 오후 2시27분 다음 순서를 기다리던 같은 당 진선미 의원에게 “몸 상태는 좋지 않지만 아직 발언이 많이 남아 있다”며 계속해서 발언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필리버스터가 장기화하자 이날 헌정 사상 처음으로 상임위원장이 국회의장을 대신해 본회의를 진행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본회의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소속 정갑윤 부의장, 더민주 소속 이석현 부의장이 번갈아가며 진행을 맡게 돼 있다.
하지만 정 의장은 필리버스터가 닷새째에 접어들자 피로도가 극에 달한 의장단 대신 10명의 상임위원장이 번갈아 본회의를 진행하도록 했다. 이어 이날 오후 이석현 부의장과 보건복지위원장인 김춘진 더민주 의원이 필리버스트 진행을 한 뒤 정 의장이 휴식을 마치고 돌아와 의장석에 다시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