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구기구(OPEC)의 유가 목표 상향 조정 움직임과 미국의 재고 증가 둔화 및 셰일 오일 생산량 감소 전망에 5% 넘게 급등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98달러(5.5%) 급등한 37.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4일 이후 최고 가격이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2.02달러(5.22%) 오른 40.7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 역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국제 유가는 최근 2개월 사이에 40% 가까이 급등했다. ICAP의 스콧 셸턴 유가선물 중개인은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계속 유입되면서 유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피라에너지그룹의 개리 로스 창업자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OPEC 회원국들이 새로운 균형가격으로 50달러를 언급하기 시작했다"며 "OPEC 회원국들이 배럴당 50달러 수준을 원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유가의 새로운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스는 '원유시장의 깊고 길었던 폭락기가 공식적으로 끝났다는 신호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마즈루에이 석유장관 역시 이날 원유시장이 연말 전에 조정될 것이라며 "현재 유가에서는 모든 산유국이 산유량을 동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엠마누엘 이베 카치큐 나이지리아 석유장관도 "산유국들이 대체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회복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둔화와 셰일 오일 생산 감소 전망도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에너지정보업체 젠스케이프는 원유 저장시설이 모여있는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67만714배럴 증가한 6880만배럴에 그쳤다고 밝혔다. 전주에는 100만배럴 이상 늘어났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도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4월 셰일 오일 생산량이 하루 10만 6000배럴 감소한 487만1000배럴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