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5분쯤 전남 순천시 삼산동의 한 우체국 주차장에서 담장이 갑자기 무너져 직원 A씨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A씨는 뒤따라 주차장으로 들어오던 우체국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이 직원은 다른 직원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후 주변 행인들의 도움을 받아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까지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무너진 담장은 2m 높이로 우체국 건물과 연결된 스테인리스 문이 설치돼 있었다. 목격자는 경찰에서 "A씨가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가기 위해 담장과 우체국 건물 사이에 설치된 스테인리스 문을 열고 있었고, 잠시 후 담장이 쓰러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3일 해당 우체국은 담장이 우체국 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보고 전남지방우정청에 보수공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남지방우정청은 이달 3일이 돼서야 해당 우체국에 공문을 통해 11일부터 540만원을 투입해 담장 보수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사실을 알렸다. 담장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보수공사를 진행하기까지 한달이 넘게 걸린 것이다.
시민 B씨는 "해빙기 안전사고 우려가 큰 상황에서 붕괴 가능성이 높은 시설물에 위험을 알리는 경고문구나 출입통제 조치 등이 없었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해당 우체국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우체국의 과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