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신원영군이 계모의 학대를 받다가 끝내 숨진 것으로 경찰이 12일 확인했다. 무려 3개월간 욕실에 감금된 채 수시로 폭행당한 원영군은 숨이 끊어지기 전 20시간 동안 알몸으로 찬물 세례를 받았다.
친부와 계모는 원영군의 시신을 열흘 동안 베란다에 방치했다가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경찰에게 자백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기 평택경찰서는 계모 김씨(38)가 지난해 11월부터 원영군을 학대한 사실에 대해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원영군이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욕실에 가뒀다.
이후 하루 1끼 정도만 먹이면서 수시로 폭행했다. 지난 1월28일에는 소변을 변기 밖에 흘리자 무릎을 꿇린 상태로 온몸에 살균제를 부었다.
친부 신씨는 김씨의 학대 사실을 알면서 적극적으로 만류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신씨 부부가 슈퍼에서 신용카드를 결제한 사실을 확인한 후 진술 과정에서 모순이 드러나자 추궁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원영이를 데려가지 않았다"고 진술한 반면, 김씨는 "아이를 데려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신씨 자택 인근의 CCTV 영상을 분석해 신씨 부부가 승용차에 무언가를 싣는 장면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김씨는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살인 몇년형' 등 키워드를 검색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신씨 부부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