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66달러(1.7%) 상승한 38.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약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7.2% 올랐고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26달러(0.65%) 상승한 40.3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는 4% 넘게 오르며 3주 연속 상승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은 IEA 보고서 때문으로 풀이된다.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가 바닥을 쳤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을 재개한 이란의 증산량이 예상보다는 적었고 지난달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의 산유량이 감소했다는 판단에서다.
IEA는 최악이 지나갔다는 확실한 신호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유가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일 200만배럴이 초과 공급되는 등 글로벌 공급과잉을 초래한 힘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 미국 산유량이 일평균 53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OPEC도 2월 생산량이 하루 9만배럴 떨어지는 등 절제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유정보제공업체인 베이커 휴즈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가 6건 감소한 386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866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