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2일간 업무차 브라질의 한 제철소를 다녀온 전기엔지니어 L씨(43)가 지카 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았다.
국내 첫 지카 바이러스 양성판정자가 발생한 광양 지역 곳곳에서는 벌써 한숨 소리가 터져 나온다. 지난해 전국을 공포로 몰아놓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떠올리며 지역 경기가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광양시청의 한 공무원은 "광양에서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확정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오전 내내 전화통에 불이 났다"라며 "당장 매화축제와 꽃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광양시 중마동에서 등산복점을 운영하는 K씨는 "세월호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영향으로 지난 2년 동안 IMF 때보다 지역 경기가 더 위축됐었다"며 "올해는 조금 호전되려나 했더니 이번엔 첫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광양시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방역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며 "숲모기와 유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고인 물이나 따뜻한 물이 있는 곳 위주로 집중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민들께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소매의 옷을 착용하고 모기약 등 가정상비약을 준비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