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가 3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2015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를 두고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지배력이 방송시장에도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하며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에 이점이 반영돼야 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평가에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 SK군의 유료방송과 이동전화 결합상품 시장 점유율이 44.8%로 압도적인 1위라고 지적했다. SK군의 방송통신 결합상품 순증가입자 비중도 2012년 39.1%에서 지난해 6월 53.9%까지 증가했다며 이동전화 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지배력이 유료방송 영역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양사는 SK텔레콤이 인적·물적 지원을 SK브로드밴드 방송상품 위탁판매에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KT 등 관계자는 "방송과 유선통신의 결합가입자 비율이 2013년 77.4%에서 지난해 6월 58.6%까지 떨어진 점은 방송도 통신시장과 동일하게 이동전화가 결합상품의 핵심 축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는 정부가 M&A 심사에서 시장경쟁제한성 여부를 23개 CJ헬로비전 방송구역별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의 주장대로 전국 단위로 획정해 검토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보고서가 경쟁제한성 판단의 기준을 케이블사업자(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차별적인 상품제공 가능성 등 종합 검토를 통해 '방송구역별'로 시장 획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M&A가 허용되면 CJ헬로비전 23개 방송구역의 평균 시장 집중도(HHI)가 4386으로, 2014년 전체 평균 2500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유료방송 결합상품 시장에서 사업자간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 이번 보고서에서 증명됐다고 반박했다. 2012년 이후 3, 4위 사업자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1, 2위사업자의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2012년 대비 지난해 6월 현재 HHI가 242 감소했고, 방송 결합상품 시장에서 KT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SK텔레콤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지목된 이동전화 결합상품의 경우 전체 유료방송 시장에서 그 비중이 7.8%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체 유료방송시장에서 방송과 이동전화 결합상품 전체 비중이 17.5%로 지배력 전이를 논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경쟁사들의 점유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등 시장 전체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또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가 이동전화 포함 결합상품 시장에서 크게 성장한 점도 지적했다. 2012년 대비 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 포함 결합상품 점유율(지난해 6월 기준)은 2배이상(104.7%) 가파르게 증가했다.

전체 유료방송가입자 순증 규모 중 KT와 KT스카이라이프 등 KT군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그 비중은 KT군이 41.8%, SK군 36.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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