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포스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SS비나는 지난해 1139억원에 이르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연간 11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은 17만4000톤에 그쳤다. 포스코SS비나가 지난해 7월 준공 이후 상업생산에 들어간 것을 감안해도 50%에 미치지 못하는 가동률이다.
포스코의 베트남 법인은 당초 세아베스틸에 매각된 포스코특수강(현 세아창원특수강)이 투자한 공장이지만 2014년 매각 과정에서 포스코에 넘겨졌다.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건설용 강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산 110만톤 규모로 만들어졌지만 현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에 고전해왔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베트남 법인에서 생산된 철근과 H형강 등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했다. 철근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1만8600톤, 형강은 1만3000톤이 수입됐다. 지난해 포스코SS비나에서 생산한 제품의 18% 정도가 국내에 수입된 셈.
포스코가 지난해 수입을 결정할 당시 철근은 국내에서 품귀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공급난을 겪고 있었고 올 초에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졌다. H형강도 지난해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 제재 이후 수입 물량이 대거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강사들은 포스코의 철근과 형강 수입에 대해 골목상권 침해라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철근 호황기가 왔다고 해외법인에서 철근을 수입하는 것은 철강업계의 맏형격인 포스코가 해서는 안 될 행위라는 것.
하지만 포스코는 베트남에서 수입되는 제품이 전량 포스코건설 등 계열사 등에 납품되고 있으며, 시장에 유통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수입량도 연간 10만톤 정도로, 전체 1000만톤 규모의 국내 철근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SS비나 가동 이전부터 베트남 건설경기 호황을 노린 저가 중국산 철강재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초기 어려움이 있었다”며 “베트남 당국이 무역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어 올해는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