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상반기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5개국이 미국과의 교역에서 불공정한 이득을 취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환율 관행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월 환율 조작국 여부를 가리기 위한 세가지 기준을 마련했다. 세 가지를 모두 위반하면 미국의 개발금융 일부가 끊길 수 있다. 또 미국 정부와의 계약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기준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200만달러 이상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는 경상흑자를 기록한 경우 ▲1년간 GDP의 2%에 해당하는 외화자산을 매입함으로써 통화가치를 계속해서 절하시킨 경우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에 지정된 환율조작 감시국 5개국은 미국이 지난 2월 설정한 기준 세가지 중 두 가지를 어겼다. 한국, 중국, 일본, 독일은 무역흑자와 경상흑자를 동시에 기록했다. 대만은 경상흑자와 지속적인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점이 반영됐다.
다만 미 재무부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달까지 총 260억달러의 외화를 매도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무부는 “중기적인 원화가치의 상승은 한국이 현행 수출의존형에서 벗어나는 것을 돕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