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자체 브랜드(PB) 가습기살균제를 만든 제조업체 용마산업 대표 김 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제품에도 옥시제품에 사용돼 논란이 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이 들어 있었기 때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옥시제품이 잘 팔리자 용마산업을 통해 만든 PB 상품으로 가습기살균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을 통해 제품을 출시·판매하게 된 경위를 살펴볼 방침이다. 또 당시 안전성 검증을 제대로 했는지, 흡입독성 실험 필요성을 알고도 넘어갔는지 여부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검찰이 추산한 롯데마트 제품 피해자는 41명(사망자 16명), 홈플러스 제품 피해자는 28명(사망자 12명)이다.
검찰은 용마산업 대표 김 씨 외에도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전·현직 임직원 등 관계자 역시 이번 주 중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해당 제품이 출시된 2005년 당시 대표이사는 이철우 전 대표(73)였으며 홈플러스 제품이 출시될 2003년 당시 대표이사는 이승한 전 회장(70).
검찰은 최근 불스원 대표인 신 전 대표와 옥시 전 연구소장 김 모씨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이 회사를 옮기면서 가져간 옥시 관련 자료들을 확보해 관련 조사에 활용할 방침이다. 신 전 대표는 2005년 옥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2010년 불스원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고, 김 전 연구소장도 현재 불스원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우에 따라 옥시 영국 본사나 외국 국적 전·현직 임직원 역시 수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