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의 장기생존을 위한 최대과제는 제3 해운동맹인 ‘더 얼라이언스’ 가입이다. 동맹 가입 없이는 ‘장사’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이에 앞서 당장 해결할 과제는 선주와의 용선료(선박 임대료) 인하 협상이다. 현대상선은 116척 중 83척을 빌려 쓰며, 지난해 지불한 용선료만 해도 9758억원에 달한다.
16일 현대상선의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2214억원이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3억원 줄어든 실적이다. 영업손실도 1630억원에 달했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주요노선의 해상운임이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이런 실적이 협상 중인 선주들에게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서 주의를 기울이는 중이다. 또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에 따라 20일로 예정된 협상시한 마감이 다가오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선주마다 다른 기준으로 배를 빌렸기 때문에 일일이 만나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