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자료사진=뉴시스

서울 무악동 옥바라지골목의 상징이었던 '구본장여관'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용역업체 직원과 '무악동 옥바라지골목의 재개발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주민위원회(비대위)'가 몸싸움을 벌이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방문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이 공사를 중단하겠다. 내가 손해배상 당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오늘(17일) 오전 6시40분쯤 재개발사업조합 측 용역업체 직원 60여명은 옥바라지골목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구본장여관' 강제퇴거를 집행하면서 비대위 회원 50여명과 1시간40분 가량 대치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서울 종로구 무악동 옥바라지 골목 철거현장을 직접 방문해 서울시청 도시재생본부 관계자에게 "상황이 어려운 걸 알지만 이건 예의가 아니다. 오늘 오후에 내가 (옥바라지골목) 비대위와 만나기로 했는데 오전에 (강제철거를 하면) 어떡하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이 공사를 중단하겠다. 내가 손해배상 당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3월 옥바라지골목의 철거가 본격화하고 주민들의 민원이 심해지자 "도시재생을 강조해온 내 임기 안에 역사의 흔적을 없애는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며 시 간부들에게 "공사가 많이 진척돼 상황이 어렵지만 현장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보라"고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