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키로 했다. 대중교통 이용자의 통행패턴을 분석해 대중교통을 조정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이 기대되고 차후 민간에도 데이터를 제공해 폭넓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 1단계 구축사업을 오는 26일 착수한다고 밝혔다. 교통카드를 사용하며 생성되는 전산자료는 하루에 2100만건으로 집계되는데, 지난 2014년 기준 사용률은 92.1%에 달한다. 특히 교통수단, 승․하차 시간, 노선 및 정류장, 환승여부 등 이용자의 통행실태 파악에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그동안 교통카드 데이터를 공공차원에서 수집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법적근거가 미비하고 정산사업자별 정보체계가 달라 제약이 있었던 상황인데, 지난해 말 국회에서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며 교통카드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됨으로써 활용 여건이 조성되어 시스템 구축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는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우선 올해 1개 교통카드 정산사업자를 대상으로 1단계 사업을 추진해 시스템 표준화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전체 사업자로 확대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교통카드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을 활용하면 기존에 우리나라 전체 대중교통 9000여 개 노선에 대한 수요조사방식과 비교하여 조사비용을 약 97% 절감할 수 있으며, 데이터 요청 시 결과 제공까지 걸리던 기간도 기존 45일~ 90일에서 10일 이내로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자의 통행패턴을 분석, 노선 신설·조정, 정차 지점 및 배차 간격 최적화 등 정부·지자체·사업자 별로 보다 편리하고 정밀한 교통체계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정부 3.0정신에 따라 차후 민간에도 관련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으로 부동산, 통신, 재해․재난, 기상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할 경우 광고입지 분석, 창업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통카드 데이터는 법적으로 ‘이용자를 알아볼 수 없는 형태로 가공한 자료’로 규정돼 있으며, 개별 교통카드 정산사업자는 교통카드 정보를 암호화하여 가상번호로 변환한 뒤 이를 통합정보시스템에 제공하게 돼있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는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