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낮은 금리 흐름 예상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들은 올해 하반기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3% 중반대에서 3% 초반대로 하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100 이하로 떨어졌다.
또 올해 하반기 수출 등 일부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구조조정 등으로 성장률은 지난해 2.6%보다 높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감소했지만 경기개선 동반 없는 물가 상승은 소비를 가로막을 수 있다.
통화정책에 있어서도 구조조정,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정책공조 차원에서 3분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 금리인상 시기 불확실성은 있지만 선반영 및 여전히 완만한 인상으로 글로벌 금리 상승, 달러 강세 압력은 지난해보다 낮을 전망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추경 편성 시 적자국채를 발행할 수 있지만 지난해 9조6000억원보다 적은 6조~8조원대로 예상된다.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의 수요가 더 많아 소화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외국인의 채권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결국 경기, 통화정책, 수급상 추세적 금리상승 요인 부재로 올해 하반기 금리 흐름은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채권에 자금 몰릴 가능성 높아
올해 하반기 금리인상 요인이 적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채권에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열어두면서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국내 구조조정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전망으로 금리 하락세가 재개될 것”이라며 “하반기 한 두 차례의 금리인하가 전망되고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되더라도 장기물 수급은 여전히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B투자증권도 미국 금리인상을 확신할 수 있는 요인이 등장할 때까지 금리상승 압력은 점차 소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미국 경제의 개선세 지속’이라는 조건부 금리인상을 내포한 발언으로 6월 인상을 확신하기 어려워졌다. 고용 등 앞으로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들이 금리인상을 받쳐줄 만큼 호조를 보이지 않는 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통화정책 부담감과 별개로 국내에서 특이할 만한 금리하락 재료도 부재하다”며 “대기매수 압력도 커 국내 시장금리가 추세적으로 오르기보다는 박스권 상단을 터치한 후 금리 상승압력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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