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구본성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그동안 아워홈 경영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지난 4월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되면서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아워홈 지분 38.5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글로벌 기업과 은행에서 실무능력을 쌓은 금융통으로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후 헬렌 커티스와 체이스맨해튼은행, LG전자, 삼성물산 등 국내외 주요 대기업에서 근무한 바 있다.
구 대표의 선임배경에 대해 아워홈 측은 "최대주주의 책임경영 참여 차원에서 구 대표를 선임했다"면서 "아워홈이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함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질적 성장을 이루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 따라 아워홈 후계구도는 구 대표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재계 안팎에서 아워홈의 차기 후계자로 손꼽혀온 인물은 구 대표의 여동생인 구지은 부사장이다.
그는 유일하게 아워홈 경영에 참여해 왔다. 오너 일가 중 여성의 경영참여가 없는 범 LG가에서도 홍일점이었다. 지난 2004년 아워홈에 입사한 뒤 2010년 전무로 승진, 지난해 2월 부사장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일부 경영진과의 갈등으로 보직 해임됐으나, 올해 1월 구매식재사업 본부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두달 뒤 사내이사에서 해임됐고 아워홈 부사장에서도 물러났다. 그는 현재 계열사인 캘리스코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 부사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고 구 대표가 아워홈의 기타비상무이사로 등기이사에 처음 이름을 올릴 때부터 아워홈 후계구도가 요동치고 있었다"면서 "한때 장자승계를 원칙으로 하는 범LG가의 원칙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결국에는 가풍대로 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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