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던 신 회장은 이후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로 이동했다.
이날 신 회장은 비자금 의혹 등 검찰 수사와 관련된 기자들 질문에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확답을 피했다. ‘비자금 조성 혐의가 사실이냐’‘호텔롯데 상장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등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다. 그러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물러서지 않고 계속해서 주총을 소집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 당시 기자들 앞에서도 미소를 띄우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던 신 회장은 이날 시종일관 굳은 표정과 단답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바로 집무실로 향한 후 오후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현안을 챙긴 후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하자마자 신 회장이 집무실부터 들린 것은 앞으로 검찰의 전방위 수사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비자금 조성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경영권 방어도 위태로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