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은행
주요 금융그룹과 시중은행이 통합 포인트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사실상 제로금리에 가까운 상황에 1%포인트 미만의 우대금리를 주는 것보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적립이 고객에게 더 매력적이기 때문.
통합 포인트 서비스의 포문을 연 곳은 하나금융그룹으로 지난해 10월 통합 포인트 서비스인 하나멤버스를 운영 중이다. 하나멤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은행과 카드, 증권 등 계열사에 각각 쌓인 포인트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자동화기기에서 즉시 출금하거나 송금할 수도 있다. 하나멤버스는 은행권 첫 포인트 멤버십이란 점에서 가입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통합 포인트 서비스 판(FAN)클럽을 출시했다. 판클럽은 신한금융그룹 내 모든 금융사의 금융거래 실적으로부터 포인트를 적립하고 포인트를 예적금, 펀드, 보험료 납입, 각종 수수료 지불 등에 쓰이거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아모레, SSG머니 같은 제휴사의 마일리지로 재전환할 수 있다. 3만원 이상 모였을 땐 ATM에서 현금으로도 바꿀 수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1일 모바일 기반의 통합 포인트 서비스 위비멤버스를 선보이고 포인트 대전에 동참했다. 위비멤버스는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를 비롯해 우리은행 모바일 뱅킹 플랫폼 위비뱅크,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 등에서 발생하는 포인트를 한데 모아 '위비꿀머니' 형태로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 위비꿀머니는 은행계좌 없이도 간단한 생년월일 및 인증번호 확인만으로 ATM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

KB금융그룹은 통합 포인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기존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가 제공하던 '포인트리' 서비스를 전 계열사에 확대하는 등 혜택을 높인 통합 포인트를 제공할 방침이다. 앞으로 주요 금융그룹과 시중은행은 통합 포인트 서비스의 제휴처를 늘리고 포인트 혜택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고객에게 다양한 포인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어 주거래고객 확보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0.01%포인트 수준의 금리를 우대해주는 것보다 포인트를 많이 쌓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포인트 서비스가 고객에게 더 매력적"이라며 "또 계열사 포인트를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