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는 12일 오전 9시 50분쯤 검찰로 소환돼 13일 새벽 2시 45분쯤 집으로 귀가, 장장 17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받고 나온 강 사장은 재승인 로비를 한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한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적 없다'며 부인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 4월 실시된 미래부의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담당 고위 공무원에게 거액의 뒷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조직적인 비자금 조성을 통해 로비자금을 마련한 정황을 포착했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은 전·현직 임원의 범죄 혐의가 기재된 2차 사업계획서를 누락하는 등 하자가 있었지만 재승인을 얻어냈다. 감사원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3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압수 증거물과 관계자 소환조사에서 롯데홈쇼핑이 직원 급여를 부풀리거나 상품권 할인판매를 뜻하는 속칭 '상품권깡' 등의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을 확인했다. 또 일부 임원이 로비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대포폰 3대도 확보했다. 이 중 3대는 강 대표가 사용했다.
전날 검찰은 방송법 위반과 증거인멸 교사, 횡령 등 혐의로 강 대표를 소환했으며, 비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강 대표를 이날 오전 10시에 재소환해 조사한 뒤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