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성 경찰관. 오늘(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최혜성 경찰관 사망에 대한 강압감찰, 유품은폐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뉴시스

감찰조사후 사망한 최혜성 경찰관 유족이 오늘(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강압적인 감찰로 숨진 사실을 경찰이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기 동두천경찰서 송내지구대 소속 최혜성 경찰관(32·여) 유가족과 법률대리인 김성민 변호사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강압적 감찰을 벌여 최씨가 사망에 이르렀고, 유품을 가족들에게도 공개하지 않는 등 은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순경의 유가족들은 최씨가 사망한 직후 담당 경찰관들이 고인의 유품을 빼돌리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CCTV를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사건발생 당일 현장을 조사한 동두천경찰서 형사과 직원들이 최 순경의 노트북을 비롯해 서류뭉치가 담긴 쇼핑백을 들고 나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유가족 측은 경찰이 최 순경의 유품 중 유서 등을 빼돌린 뒤 노트북·스마트폰과 지갑·카드 등만 돌려줬다고 강조했으며 경찰들이 조직적으로 빼돌린 유품이 있음에도 "이외에 유품이 없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최 순경에 대한 감찰과정에서도 규정에 어긋난 강압조사를 벌여 결국 죽음에 이르는 원인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유족들은 "앞으로 진실을 밝히고 최 순경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당시 동두천경찰서 서장을 비롯해 사건 관계자들을 고소,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순경은 지난달 21일 자정쯤 동두천시내에서 운행 중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최 순경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29%로 음주운전 처벌수준이 아니었지만 감찰 조사를 받게 됐다. 최 순경은 사고 당일 전화 6통과 문자메시지 1건을 받은데 이어 감찰조사까지 받고서야 집으로 귀가했다. 이튿날 오후 최 순경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