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격호 총괄회장(94)의 탈세 혐의와 관련, 신 회장 측에 법률 자문을 해준 서울 강남구 소재 대형 A로펌에서 임의 제출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신 총괄회장이 그의 세번째 부인 서미경씨(57)와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33) 등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탈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국내 5대 로펌 중 하나인 A법무법인이 법률 조언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롯데의 경영 비리 의혹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61) 등 오너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연간 300억원 규모의 부외자금을 발견하고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 등 자금관리인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탈세 의혹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씨 모녀는 롯데그룹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 과정에도 이름을 올려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시네마의 매점 사업 독점과 관련해서도 수차례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