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의 자동차부품사업 자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피아트 부품사업 자회사인 마그네티 마렐리를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 회사를 전부 인수하면 인수가는 30억달러로(약 3조3500억원)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진행한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마그네티 마렐리의 전체 또는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그네티 마렐리는 1919년 설립돼 이탈리아 프랑스 등 19국가에 진출했다. 지난해 73억유로(9조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체 사업 중 스마트폰 사업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동차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이번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마그네티 마렐리의 사업 부문 중 차량 조명,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차량 무선 인터넷 기술)에 삼성전자가 큰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하이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자가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자동차 부품 사업부문을 인수하면 현대차그룹과 부품업체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태봉 연구원은 “삼성의 소비자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의 의존도를 낮추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삼성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사상 가장 큰 딜이 될 것”이라며 "삼성이 마그네티 마렐리를 인수한다면 피아트크라이슬러 산하 OEM 업체에 안정적 납품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