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우 올림픽에 들어간 예산은 모두 1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개최가 결정된 2009년 당시 추정된 예산은 288억헤알이었지만 해가 갈수록 예산이 늘어나 결국 391억헤알(약 11조5700억원)의 돈이 들어갔다. 게다가 준비기간 동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등 정치, 경제 문제가 끊임없이 이어져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문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가 그나마 한숨을 돌릴 구석도 있다. 무급으로 활용하는 자원봉사자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리우올림픽 운영위원회는 모두 5만여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활용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전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들 없이는 경기운영이 불가능한 데도 말이다. IOC의 무급 '열정페이'인 셈이다.
◆ 시드니 대회, 4만명이 '660억원'어치 봉사
미국 텍사스 주립대의 Laurence Chalip 교수가 지난 2014년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활동한 자원봉사자 4만명 덕에 IOC는 6천만달러(약 66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봤다. 이들은 물론 대회운영위나 IOC로부터 한푼도 받지 못했다. 연구는 리우 올림픽에서 7만명의 자원봉사자를 활용할 경우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1억달러(약 1100억원)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5만명 모집 성공한 리우올림픽
리우올림픽 준비위원회는 당초 7만명 정도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려 했다. 그러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사람은 5만여명에 그쳤다. 그마저도 실제 참여율은 7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의 연구를 적용해보면, 자원봉사자 5만명 덕에 IOC는 이번 대회에서 7천500만달러(약 830억원)를 아낄 수 있다. 브라질의 경제사정을 감안하면 리우 운영위가 비용을 지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IOC가 올해 보유중인 현금은 8억7400만달러(약 9600억원)나 된다.
◆ IOC 고위임원, 하루 경비 100만원
IOC는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비롯한 고위임원들 역시 ’자원봉사자‘라 부른다. 공식적인 급여가 지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번 올림픽 기간동안 좋은 호텔에서 머물고 가장 좋은 자리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대가로 하루 900달러(약 100만원)에 이르는 경비를 지급받고 있다. 또 IOC 집행위원 14명이 받는 호텔, 식사 비용은 2만달러(약 2200만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