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동남아펀드… 변동성 조심해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25일까지 신흥아시아지역 펀드에 1617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월별로 보면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신흥아시아주식형펀드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에 주로 투자한다.
세부적으로는 아세안지역에 전반적으로 투자하는 동남아주식형펀드에 318억원, 베트남주식형펀드에 1799억원, 인도네시아주식형펀드에 50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중국과 인도 등이 포함된 아시아신흥국주식형펀드에서는 549억원이 순유출됐다.
신흥아시아국가로의 투자규모 증가는 국내와 해외주식형펀드 자금 동향과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올 들어 전체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5조4260억원이,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5003억원이 빠져나갔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흥시장은 선진국보다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됐다는 매력으로 주목받는다”며 “올해부터는 선진국과의 장기성장률 격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브렉시트 충격이 선진국에 집중된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된 점도 신흥국증시 반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높은 재정건전성 속에 통화 및 재정정책의 동시시행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점이 주목된다는 의견이다.
실제 선진국과 신흥아시아국가펀드의 수익률 차이는 확연하다. 연초 이후 MSCI 선진국지수와 동남아지수의 수익률 차는 약 10%다. 태국, 필리핀 등은 15% 이상 성과를 거둔 데 반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증시는 보합권의 흐름이었다.
특히 전체 인도네시아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17.8%를 기록하며 높은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는 1.28%의 수익을, 해외주식형펀드는 1.72%의 손실을 보였다. 해외펀드 중 유럽과 일본주식형펀드가 각각 4.6%, 13.95%의 손실로 전체 평균을 깎았다.
유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의견과 수급 등을 감안할 때 신흥아시아지역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그 중 인도네시아 주식형펀드가 가장 돋보이고 인도와 베트남 등도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들 지역은 역사적으로 변동성이 크고 최근 1개월간 신흥아시아증시의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일반 투자자라면 과도한 비중을 투자하기보다 포트폴리오 투자의 일부로 활용하는 것이 위험관리 차원에서 적절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