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2015년 세수 중 주세는 총 3조2275억원으로 전년보다 13.2%가 증가했다. 국내 주세 징수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세는 1990년(1조224억원)에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뒤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직후인 1999년(2조780억원)에 2조원을 돌파했다.
주종별 주세는 막걸리가 공장 출고 금액의 5%로 가장 낮고 과실주와 청주는 30%다. 소주와 맥주, 위스키는 72%가 부과된다. 맥주의 경우 2004년까지만 해도 주세율이 100%였으나 2007년부터 72%로 바뀌었다. 그런데도 전체 주세가 3조원을 넘었다는 것은 주세율 변화보다 술 소비가 더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올 상반기 주류 소비 실태를 보면 한국인의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 4.9잔(200mL 기준), 소주 6.1잔으로 조사됐다"며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적정량보다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여성들의 주량이다. 여성들은 소주 4.2잔, 맥주 4.5잔, 탁주 2.5잔으로, 주종에 관계없이 모두 세계보건기구 권고량을 넘어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2분기, 가계가 모든 품목 지출을 줄였지만, 주류 소비만 유독 7.1% 늘었다"면서 "경기불황이 이어지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평균음주량 증가의 원인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