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환적 항만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키로 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여파로 국내 항만 환적화물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이런 사태를 예방하려는 조치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6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국내외 주요 선사와 간담회를 열고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지난 7월을 기점으로 반등하는 컨테이너 환적화물의 이탈이 불가피하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된다”며 "부산항, 광양항 등의 환적 항만에 대해 주요 선사의 지속적인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한진해운의 운항차질로 수출입 화물의 운송에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화물의 원활한 운송과 환적화물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부산항만공사와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비롯해 한진해운이 소속된 해운동맹 CKYHE 선사들이 참여했다. 머스크, 현대상선, 고려해운 등 국내외 주요 선사 13개 업체가 참석했다.
해수부는 환적화물을 확대하기 위해 부산항 80억원, 광양항 21억원 등 101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우선 부산항은 선박에서 하역된 컨테이너가 다른 터미널로 이동할 때 드는 운송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지원규모는 약 6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와함께 한진해운이 처리하던 환적화물을 다른 선사가 흡수할 수 있도록 ‘환적화물 증가 인센티브’ 지원액을 50억원에서 66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선사들은 한진해운 화물을 받으면 6m 컨테이너 1개(1TEU)당 5000원을 지원받게 된다. 연근해선사 인센티브도 29억원으로 4억원 증액했다.
해수부는 한진해운이 소속돼있던 해운동맹(얼라이언스)인 CKYHE 회원사와 다른 원양선사가 대체선박을 투입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선사별 목표 물동량을 부여해 환적화물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이어 화주들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급격한 운임 인상을 자제할 것과 현대상선은 미주·유럽 노선에, 다른 국적 중견선사는 아시아 역내에 대체선박을 차질없이 투입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