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대한항공이 3차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에 600억원 사내유보금을 지원하는 문제를 논의한다. 3일째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이사회에서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대한항공이 자금 지원을 결정할 지 주목된다.
앞서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이 보유한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54%)과 대여금 채권을 담보로 대한항공을 통해 6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진그룹 사외이사진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의 담보 취득이 불확실하다는 점과 배임죄 성립 가능성 등을 이유로 자금 지원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고 지난 1, 2차 이사회에서 사내유보금 지원 결정이 중단됐다. 이들은 먼저 담보를 취득한 뒤 600억원을 집행하자는 안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이사회가 3차 이사회에서 자금지원안을 승인한면 한진그룹에서만 총 1000억원의 자금이 마련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과 별개로 오는 13일까지 4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현재 한진해운이 체납 중인 하역운반비는 2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진다. 이사회가 사내유보금 지원을 결정하면 한진해운의 체납금액 50% 정도가 해결돼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