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박찬대 의원실
신규 대부업체 등록건수가 5년만에 44배가 늘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부업체의 법정최고금리는 27.9%로 시중은행 가계대출 평균 금리(2.96%, 7월 말 기준)보다 10배가량 높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갑)이 2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대부중개업 등록현황자료에 따르면 본점과 지점을 포함한 대부업체 신규 등록건수는 9월 현재 3285곳이다. 2012년(75곳)에 비해 약 44배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765곳으로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했고 이어 경기(1848곳), 부산(780곳), 인천(528곳), 대전(419곳), 대구(399곳) 순으로 확인됐다. 대부업체가 늘어나면서 이용률도 증가했다. 전체 대부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3조2600억원으로 2012년(8조7000억원)에 비해 52% 증가했다.


대출유형별로는 생계형 대출이 가장 높았다. 한국대부금융협회가 최근 발표한 ‘국내외 서민금융 이용행태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부업 대출자금 중 가계생활자금 비중은 62%로 2012년(55%)보다 7%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이용비중은 줄었지만 직장인과 40~50대의 생계형 대출이 증가했다. 특히 소득이 낮거나 부양가족이 많을수록 대부업 이용률이 높았다.

금융당국과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관리·감독되는 등록대부업체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미등록 대부업체 신고건수는 좀처럼 줄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말까지 미등록대부업체 신고건수가 2008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미등록대부업체 신고건수는 1220건이다.

박찬대 의원은 “대부업체의 대출중개규모가 금융당국에 의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으면 전체 가계·신용부채 규모산정에도 장애가 되기 때문에 음지에서 영업하는 미등록 대부업체를 양지로 끌어내는 노력도 지속돼야 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대부중개실적을 모든 업소가 분기별로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전국 등록 대부업자 및 대부중개업자가 2012년 말 1만895개에서 지난해 말 8752개로 2143개 감소했다”며 “4년만에 44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