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풍 서강대 총장 사퇴. 유기풍 서강대학교 총장이 오늘(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본관에서 남양주시 제2캠퍼스 건립 무산 관련 입장을 표명하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사진=뉴스1

유기풍 서강대 총장이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오늘(29일) 유기풍 서강대 총장은 서강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남양주 프로젝트 좌초 문제부터 예수회 중심 지배구조 문제까지 혼란이 격화되고 있다"며 "잔여 임기를 희생해서 대안을 촉구해 총장으로서 마지막 책무를 다하기로 했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남양주 프로젝트는 서강대가 남양주시에 제2캠퍼스를 건립한다는 내용으로 캠퍼스 건립계획은 이사회가 '교육부 대학위치변경 승인신청' 안건을 5월과 7월 부결하면서 사실상 중단됐다. 지난 7월 이사회에 반대표를 던진 이사 5명 중 4명이 예수회 신부였다.

유 총장은 "이사회가 아무런 대책이나 대안의 제시도 없이 현 상황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예수회에 대해 "집단 이기주의와 무능으로 지금의 혼란과 위기 상태를 초래했다"며 "예수회의 독선과 파행의 부작용이 남양주 프로젝트에서 낱낱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또한 "2013년 7월 이사회가 결정하고 정관을 고쳐 설립기획단을 설치·운영했다"며 "본격 추진 단계에서 예수회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유 총장은 "지배구조 개선의 기본은 예수회가 학교 경영에서 손을 떼고 전문가에게 일임하는 것"이라며 이사회에서의 예수회원 비율 축소 등을 주장했다.

한편 이에 대해 이사회는 "유총장이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고 기자회견부터 열었다"며 "사직서를 제출하면 반려하겠다"고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