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를 둘러싸고 금융당국과 금융노조가 또 다시 이견을 내놓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6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노조가 성과연봉제에 대한 평가 모형에 대한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성과연봉제가 기본적으로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높이자는 건 데 취지에는 국민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무리한 과정과 향후 실제 성과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각자 의견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미국 웰스파고 사태 등 선진국에서도 성과연봉제 폐지가 이어지고 있는데 무리하게 밀어부치는 이유가 무엇인가"고 묻고 "합리적으로 설득해서 진행한다고 했지만 산업은행, 캠코 등에서 강제로 서명하게 하는 등 많은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웰스파코 사태는 잘못된 경영전략에서 기인한 것이지 성과중심 문화 때문이 아니다"라며 "투명한 평가모형을 만들어 시행하면 되는데 현재 노조가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발전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금융노조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금융당국이 사측의 사용자협의회를 탈퇴시키고 겉으로만 대화하라는 이율배반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금융당국의 주장에 맞섰다.
금융노조 측은 "9월23일 총파업 이후 29일에 금융산별 노사 대표가 만나 신속한 대화와 교섭을 요구하고 심도 있게 논의를 해보겠다는 입장을 나눴다"며 "그러나 일주일이 넘도록 사측에서 아무 연락이 없다"고 반박했다.
금융노사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평행선을 좁히지 못해 지난 3월 7개 금융공기업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엔 14개 시중은행과 8개 유관기관 등 총 22개 금융기관이 사용자 협의회에서 빠져나갔다. 이로써 2010년 단체교섭을 위해 34개 기관으로 출범한 사용자협의회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