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의연대, 경제민주화를위한민생연대, 금융소비자연맹 등의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금융소비자네트워크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비자코리아 본사 앞에서 비자카드의 해외이용수수료 인상이 부당하다며 성명을 발표하고 비자카드 불매운동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와 함께 비자코리아 측에 수수료 인상 철회 촉구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금융소비자네트워크는 성명을 통해 “비자카드는 정부의 카드용 장려 정책에 무임승차해 국내 카드 이용에 대해 어떤 용역이나 서비스 제공 없이 해마다 막대한 수수료를 챙겼다”며 “해외이용수수료와 분담금을 차별적으로 대폭 인상하는 것은 우리나라 소비자와 카드사를 봉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자카드 모형 패널을 자르는 등 비자카드 불매운동 퍼포먼스를 전개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비자카드는 국내 소비자를 우롱하는 해외결제수수료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국내 카드사와 불공정하고 기형적인 수수료 산정방법을 원점에서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비자코리아 측에 국내 카드사와 비자카드의 수수료 관련 협상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비자카드는 지난 5월 국내 카드사에 소비자가 부담하는 해외이용수수료를 현행 1.0%에서 1.1%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동북아 3국 가운데 중국·일본은 제외되고 한국에서만 수수료가 인상될 것으로 알려지며 카드업계는 비자카드 측에 공동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크게 반발해왔다.
지난 9월에는 국내 카드사별 현업담당 부서장과 법무법인 율촌 등이 비자카드 미국 본사에 방문해 비자카드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결정이 불합리하다고 항의했지만 진전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