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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9일(현지시간)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되면서 글로벌 IT기업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트럼프가 지난 1월 버지니아 유세현장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애플의 아이폰을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만들게 하겠다"고 밝히면서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강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앞서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관세를 높게 책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공약이 실현되면 당장 아이폰의 생산원가가 대폭 올라 애플의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미국에서 일자리를 늘리고, 미국에서 세금을 걷겠다는 취지지만 글로벌 IT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국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 IT기업도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의 주요 전자기업은 지난 2분기 미주지역의 매출액 비중이 30% 안팎이다. 특히 LG전자는 하반기 신작인 ‘V20’를 한국과 미국시장에만 선출시할 정도로 미국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트럼프의 조세정책이 진행될 경우 관세폭탄을 맞아 수출 감소 및 장기적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많다.


이밖에도 구글·마이크로소프트·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의 IT기업들은 트럼프가 아닌 힐러리의 정책에 지지를 보낸 바 있어 IT산업의 전반적인 침체가 우려된다.

특히 능력에 기반, 전세계의 우수 인력을 채용하는 IT기업의 기조와 트럼프의 자국민 우선주의가 충돌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들은 과학기술 교육을 강화하고 여성·소수자들의 혁신 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는 클린턴을 지지해왔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민주당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로 물망에 오르며 공식적으로 힐러리를 지지한 바 있다. 지난 6월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역대 정권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게이츠재단이 하는 일을 더 잘 이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