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한 이들만의 의류, 혹은 늘씬해야만 연출 가능한 패션은 옛말이 됐습니다. 저희는 체형과 상관 없이 모든 여성들에게 패션의 즐거움을 전해왔습니다. 다행히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들에게서도 이런 노력들이 높이 평가 받고 있습니다.”

여성의류 전문몰 '쏘머치'의 최은철 대표(32)는 다양한 체형 고객들이 맵시 낼 수 있는 패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들였다.

상의 2XL와 하의 38인치까지 넉넉한 크기의 ‘빅사이즈’ 의류를 판매하지만 마른 체형 고객들의 지지도 얻고 있다. 이른바 ‘루즈핏’이나 ‘오버사이즈픽’ 등 체형보다 넉넉히 입는 패션 유행에 쏘머치 아이템들이 들어맞은 결과다. 패션 동향에 민감한 20~30대 여성이 고객의 9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이 경쟁력 효과를 방증한다.
▲ 쏘머치 홈페이지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창업의 모든 것
물론, 사업 초기와 마찬가지로 통통한 체형 고객을 위한 배려도 전략의 큰 축으로 두고 있다. 단순히 사이즈만 키운 것이 아니라 착용자가 슬림해 보이게 하는 요소를 곳곳에 적용하는 이유다. 예를 들어 허벅지에는 맞는데 허리 넉넉지 않거나 그 반대의 경우로 생겼던 고민을 쏘머치를 통해 해결했다는 후기들이 눈에 띈다.

“주로 통통한 체형의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고객이 ‘나도 저렇게 입을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죠. 통통하지만 개성 갖춘 패션 연출이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전해드리고 있어요.”

이 같은 성공 DNA는 글로벌 고객 대상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글로벌 오픈마켓 큐텐에 입점해 일본과 싱가포르를 공략 중이다. 한국의 ‘K패션’ 쇼핑몰 중 빅사이즈에 특화됐다는 입소문을 타자 성장세에 더욱 힘이 붙었다. 빅사이즈의 편안함에 개성, 맵시 등을 더했다는 호평이 한국에서처럼 해외에서까지 잇달아 나왔다.

실적 수치 역시 연일 고공상승 중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을 통해 지난 2012년 문을 연 뒤 실적은 확대일로였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뛰어올랐고, 재구매율은 무려 80%에 육박한다. 해외사업 순항에 따라 전체적인 실적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최 대표는 내다보고 있다.

창업 전부터 구상해왔던 기부 사업은 사업 성장에 따라 최근 본격화할 채비를 마쳤다. ‘판매 건수당 얼마’의 방식으로 수익 일부를 정기적 불우이웃돕기나 사회적 재난 구호 등에 투입한다는 내용이다. 고객들의 사랑으로 얻은 열매를 사회와 나누겠다는 뜻을 실천으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앞으로 최 대표는 공략 국가를 확대하는 한편, 신규 아이템 발굴도 지속할 계획이다. 그간 고객들의 사이즈 고민을 해결해왔던 노하우와 신뢰 중심의 경영전략 등에 해외 마케팅을 더해 글로벌 입지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친구처럼 고객 고민을 들어주겠다는 노력이 해외에서도 이미 진행형이다.

“저희가 직접 입고 살펴본 옷만 판매합니다. 글로벌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고, 브랜드 인지도와 재 구매율 동반 상승으로 이어지죠. 스스로도 잘 모르는 아이템을 판매한다면 얻기 힘든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