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우리 경제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가능성만 제기돼 왔는데 이번에 경기 둔화가 본격화 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7일 KDI가 발행한 '경제동향 12월호'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나 여타 부문이 부진하면서 경기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앞서 KDI는 경제동향 10월호에서 "경기회복세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11월호에선 경기가 점차 둔화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악재가 우리 경제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KDI는 "소비 관련 서비스업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소매판매 증가세 둔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등 민간소비 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개별 소비세 인하가 종료된 이후 운송장비가 큰 폭으로 감소해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관련해 KDI는 "평균가동률이 70%대 초반까지 하락하고 대내외 불확실성도 확대됨에 따라 향후 설비투자가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수출 증가세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KDI는 "수출 증가세가 낮은 수준에 정체된 가운데 제조업생산과 취업자 수는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하며 경기 부진을 시사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수출은 대부분의 주요 품목에서 증가로 전환돼 일시적으로 부진이 완화했다"면서도 "조업일수의 영향이 제거된 일평균 수출액은 전월(-3.2%)에 이어 1.2% 감소했으며 가격요인이 통제된 수출물량지수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