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겐 신선한 수산물, 어민에겐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발달된 온라인 쇼핑몰 인프라가 있기에 실현 가능성을 충분히 갖춘 구상입니다.”

약 10년의 직장생활을 접고 지난해 말부터 ‘게’ 유통업에 나선 신현수 대표는 아직 창업 초반이지만 ‘에브리크랩’이란 브랜드의 인지도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 신현수 대표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유통 채널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온라인 쇼핑몰을 전진 배치한 가운데 홈쇼핑과 대형 마켓 등으로도 그 폭을 확대했다. 1년 사이 월 매출이 10배 가까이 늘었을 정도로 상승세 역시 가파르다.

주요 품목은 구룡포에서 나는 대게, 홍게 과메기 등이며, 특히 11~3월은 제철 대게가 주력이다. 당일 조업한 대게를 빠르게 배송하는 체계가 재 구매율 상승세를 이끄는 핵심 비결이면서, 브랜드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상 악화에 따른 조업 중단으로 배송이 급해졌을 때, 김 대표는 직접 택배박스를 전국의 고객들에게 전하러 가는 등 남다른 정성도 보였다.

0.5cm나 100g 등 작은 차이에도 가격이 크게 달라지는 한편, 공산품보다 가격 비교가 어려운 갑각류의 특성상 자세한 안내, 엄격한 품질관리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배에서 내리면서 하(下)품의 게를 골라내는 작업을 우선 하는 이유다. 신 대표가 지난 1년여간 고객들에게 누차 강조해온 부분이기도 한다.

“에브리크랩 브랜드의 신뢰도를 확실히 구축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를 위해 고객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있습니다. 기상 영향을 많이 받는 조업 과정에 따라 각종 변수가 많지만, 사업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 힘있는 승부수도 될 수 있죠.”

마케팅 측면에서는 스토리 콘텐츠를 활용한 방식을 실험적으로 도입했다. 게를 소재로 한 영화 스토리를 순차적으로 만들어가면서 온라인에서 고객들과 소통하는 것. 예를 들어 스토리 상에서 제시한 미션을 현실에서 수행한 고객에게 별도 선물을 증정, 화제를 모은바 있다.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새로운 마케팅 구상도 다양하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주요 고객 연령층은 30~40대 이상이고, 가족 단위 주문에 이어서 회식이나 워크샵을 위한 기업 주문도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20~30대 젊은 고객 공략을 위해 출시한 ‘라면용 홍게’는 이른바 ‘혼밥족’들에게서 환영 받았다고 한다. 비교적 고가로 인식됐던 갑각류 수산물에 대한 접근 문턱을 낮추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상품 다양화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대게와 홍게를 활용한 신상품 개발 준비가 한창이며, 길지 않은 시간 내에 해외로까지 판로를 확대한다는 계획. 단순히 수산물을 판매하는 유통 채널을 넘어서 ‘지역(구룡포)의 가장 큰 게 보관소’를 지향한다고 신 대표는 강조했다.

“성공한 사업가도 좋지만 훌륭한 사업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회사가 조금 더 커지면 경력단절 여성과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이윤을 나눌 계획입니다. 결혼과 출산을 기점으로 일을 손에서 놓은 채 지내는 유능한 여성들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