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우리은행 지분매각에 참여한 과점주주 추천 5명의 사외이사가 이날 첫 상견례를 한다. 우리은행과 예금보험공사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이 해지되면서 새 사외이사들이 모여 향후 경영전략을 논의한다.
새 사외이사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한국투자증권 추천),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 PE), 톈즈핑(田志平)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동양생명), 박상용 연세대학교 명예교수(키움증권), 노성태 전 한화생명 연구원장(한화생명) 등 5명이다. 이들은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된다.
기존 사외이사 6명은 임기가 남아있지만 퇴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이사회는 신규 사외이사로 꾸려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들은 차기 행장을 선임하는 행장추천위원회로 나서고 민영화 후 첫 은행장을 선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관심은 이사회 의장에 쏠린다. 현 이사회 의장은 홍일화 이사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아직은 임기가 남아있지만 기존 사외이사 퇴진에 동참하면 이사회 의장은 공석이 된다. 우리은행이 과점주주 체제로 전환된 만큼 이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중 한 명이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우리은행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이광구 행장, 이동건·남기명 그룹장, 정수경 감사), 사외이사 6명, 비상근감사 1명(예금보험공사 추천) 등 총 11명이다.
금융권에선 연장자인 노성태 한국경제연구원장, 은행업 경력이 가장 많은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거론된다. 박상용 연세대 교수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만큼 정부와의 의사소통 차원에서 초대 의장직에 적합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보는 우리은행 민영화 이후에도 지분 23.4%를 갖는 주요 주주로 자리한다"며 "정부와 예보 모두 우리은행 경영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를 담보하려면 이사회 의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