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망명.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가 지난해 11월 영국 도미니온 사우스홀에서 열린 10월 혁명 98주년 기념식에서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러시아 군가 '성스러운 전쟁'을 부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태영호가 망명한 지 4개월 만에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는 오늘(19일) 모처에서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과 국가정보원 입회 하에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도 참석했다.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독감을 이유로 불참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8월 입국해 국정원의 보호를 받으며 탈북 경위 등을 조사받고, 향후 한국 정착에 필요한 교육을 받아 왔다. 국정원은 오는 23일쯤 태 전 공사를 사회에 배출할 계획이다. 배출 이후 경호는 경찰에서 맡는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태 전 공사는 엘리트 외교관 생활을 접고 탈북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김정은의 공포 통치 아래 노예 생활을 하는 북한의 참담한 현실을 인식하고, 체제에 대한 환멸감이 커서 귀순 결심을 굳혔다"며 "귀순 당시 자녀들(아들 2명)에게 '노예의 사슬을 끊어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북한 주민이 억압과 핍박에서 해방되고, 통일을 앞당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고 대외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 한 사람만 어떻게 하면 무조건 통일이 된다. 2인자가 없어서 체제가 무너진다"며 "걱정되는 것은 (북한) 엘리트들이 정변이 일어나면 중국으로 갈까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잘나가던 고위층이 여기 오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잘 지낼 수 있는 직장과 직업을 (보장)해 줘야지 두려움 없이 고위층이 탈북을 많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