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DB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조류인플류엔자(AI)가 전국을 덮친 가운데, 각종 식품 가격인상까지 겹치면서 서민들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 기준을 보면 계란(특란) 한판(30알) 소매 가격은 평균 7037원으로, 평년의 5662원보다 24.2% 높았다.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 산란계 농가에서 최초로 AI 의심신고가 들어온 이후 계란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전국의 주요 대형마트들은 이미 1인 1판 판매를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 있는 유통업체에서는 한판에 8500원까지 가격이 치솟은 상태다. 전국의 계란대란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


AI 불똥은 치킨값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최근 전국 1500여 육계농가 중 절반 정도가 AI로 인해 신규 병아리를 들여와 키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아직 AI로 확진된 육계 농가는 없지만, 산란계·오리 농가 중심의 AI 감염 탓에 육계 농가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앞으로 공급량이 축소되면 닭고기 값 상승은 시간문제가 될 수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도 상승세다. 특히 라면, 맥주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식품가격이 인상돼 체감 물가는 더욱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국내 라면업계 1위 업체 농심은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18개 품목 가격을 지난 20일부터 평균 5.5% 인상했다. 이로인해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육개장사발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올랐다.

문제는 업계 1위 농심이 가격을 올리며 후발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뚜기나 팔도, 삼양식품 등은 모두 가격 인상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농심의 라면값 인상 후 후발 업체들이 1~3개월 차이를 두고 잇따라 인상한 점을 감안하면 결국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맥주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앞서 오비맥주가 지난달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한 데 이어 하이트진로도 하이트와 맥스 등 모든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33% 인상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클라우드를 생산하는 롯데주류는 "인상에 대해 아직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역시 조만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문제는 앞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빵과 과자 등도 가격인상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혼란스런 요즘, 가격인상까지 더해지며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