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편집자주>
30일 낮 1시3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주변이 분주하다.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앞둬서다. 제야의 종이 울리면 2017년 정유년의 해가 뜬다. 올 병신년은 정치와 경제, 사회를 막론하고 우울한 뉴스가 쏟아진 한해였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현직 대통령이 탄핵소추를 당했고 26년 만에 여야가 4당체제로 재편됐다. 경제성적표도 낙제점이다. 국민 대다수가 빚더미에 올랐고 기업의 투자금은 갈 곳을 찾지 못했다. 돈맥경화다. 질병도 유행처럼 번졌다. 메르스 공포가 가시나 했더니 지금은 조류독감(AI)이 우리 식탁을 위협한다. 섣달 그믐날 밤 중생들의 백팔번뇌를 없애기 위해 각 사찰에서 108번 울리는 제야의 종. 그 종소리가 국민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희망과 화합의 한해를 열어주길 기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