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DB
중국이 최근 한국산 화장품을 무더기로 수입 금지하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의 경우 중국 수출 의존도가 40%에 달하는 상황으로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최근 홈페이지에 지난해 11월 불합격 판정을 받은 화장품·생활용품 명단을 발표했다. 모두 28개 제품이 명단에 올랐는데 그 가운데 19개가 국내 화장품으로 전체의 67%에 달했다.

반품된 화장품 양만 11톤. 태국산 치약과 영국산 화장품도 수입 금지 처분을 받았지만 그 규모가 매우 작아 사실상 한국을 겨냥한 규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화장품 업계는 이 같은 조치가 사드 갈등으로 인한 보복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중국화장품 시장 규모는 세계 1위로, 국내 화장품산업 역시 중국 수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 의존도는 지난 2013년 22%에서 2015년 41%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드 보복이 화장품 업계에 본격화하면 적잖은 타격을 입게된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입불허가 기존에도 시행되고 있던 규제들이기 때문에 100% 사드 때문이라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중국 내 반한 감정이 확산되고 있어 국내 화장품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있는 것은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선화 흥국증권 연구원은 “사드배치가 되든 안되든 중국의 보호무역주의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며 “중국의 보호무역주의는 사드 이전에도 존재해 왔으며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예고되어 있어 중국의 보호무역 장벽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