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 올해 NH농협은행의 경영전략이다. 기본에 충실한 경영으로 지속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농협은행 3.1 ’전략을 세우고 농업자금 지원과 수익창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농협은행 3.1 전략은 농협법 1조(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에 기여)에 기반해 올해 수익목표인 4750억원(명칭사용료 제외)을 달성하자는 게 골자다. 지난해 1100억원대 순이익과 비교해 4배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지난해 농협은행은 조선 및 해양업 구조조정 여파로 빅베스(Big Bath:누적된 손실을 털어내는 것)를 진행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바 있다. 또 연말까지 충당금을 추가해 금융당국 권고기준인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100%를 넘겼다.
이경섭 은행장은 “지난해 경영위기는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알려줬다”며 “소매금융, 농업금융, 공공금융, 기관금융 등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 집중해 체력을 키우고 약한 부분은 점진적으로 키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강한 은행, 리스크 관리에 집중
농협은행은 리스크 관리를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세웠다. 먼저 리스크요인 체크리스트를 구축해 대내외 불안요인의 파급영향과 점검필요 항목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또한 한계기업과 취약업종 부실위험을 알려주는 고도화된 조기경보시스템과 ‘우리 자산 바로 알고 건전성 제고하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영업점장 신규부임 시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조기경보시스템과 영업현장에서의 관리를 통해 부실징후여신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시에 대응할 수 있다.
저신용자, 다중채무자, 한계자영업자 등 금리 취약계층을 관리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도 준비한다. 농협은행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시스템 도입과 함께 LTV(주택담보인정비율)·지역별 차별화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의 리스크 사전 차단에 나선다. 특히 소매부도율과 부도 시 손실률을 재추정해 신용평가모형의 성능 및 신뢰도를 개선한다.
◆신성장동력, 글로벌 진출·핀테크 강화
농협은행이 내세우는 신성장동력사업은 해외진출이다. 지난해 12월 농협은행은 베트남 하노이에 첫 아시아 지점을 선보였고 미얀마에는 소액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현지법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를 세웠다.
올해는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농업과 금융을 연계한 차별화된 모델을 활용해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은 공소그룹과의 합자은행 설립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는 현지법인의 지분투자나 법인신설을 검토 중이다. 인도는 현재 뉴델리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핀테크사업은 ‘농업핀테크’를 필두로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인다. 농업핀테크란 핀테크기술의 시장예측과 정보 확장성 등을 기반으로 농업의 문제를 해결하고 플랫폼 중개나 유통혁신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농업정보플랫폼으로 농민 개개인이 농산물 수요를 예측해 생산에 활용하거나 소비자가 직접 농업 크라우드펀딩 등에 참여해 유통단계를 줄이는 식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업핀테크는 정보습득과 활용이 어려웠던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범농협 협업을 활성화하고 시너지 상품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