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최후변론 전문.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 /사진=임한별 기자

야당은 오늘(28일) 박근혜 대통령 최후 변론에 대해 "뻔뻔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2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자신의 탄핵심판 사건 최종변론 기일에서 최후 진술 의견서를 제출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예상대로였다. 대독된 박 대통령의 서면 최후진술은 뻔뻔하기 짝이 없었다. 모든 국정농단은 그저 옷가지나 챙겨 주던 최순실에 의해 이뤄졌고, 잘못이 있다면 최순실을 경계하지 않은 것으로, 이게 탄핵 사유일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박 대통령에게 지금 상황은 '죄송'이 아니라, '안타까움'이었다. 평소 구사하던 유체 이탈 화법으로 짐작컨대, 박 대통령은 본인 처지가 안타까웠던 모양이다. 생떼 같은 자식을 잃고 지금도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의 슬픔은 안중에 없어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은 가슴 아팠던 모양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최후 진술에는 '약속'이라는 단어가 13번 쓰였다. 검찰과 특검 수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3번이나 여겨 놓고, 어찌 약속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가. 약속이라는 소중한 단어를 오염시키지 마라"고 밝혔다.

이어 "최후진술에는 또, 수십 년 전 퍼스트레이디 시절 경험부터 정치에 입문해 한나라당 대표 시절 일화까지 언급하면서 가족이 없는 처지를 어필했다. 가족이 없으니 사익을 추구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국회 청문회와 특검, 언론의 취재를 통해 박 대통령이 최순실 일가와 피보다 진한 경제적 공동체, 아니 운명 공동체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는데도 박 대통령은 최후 진술마저도 마치 주문을 걸 듯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려고 대통령 직접 출석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마지막 변론기일을 미뤘나 자괴감이 들 정도로 한심한 최후 진술이었다. 수차례 있었던 대국민담화, 신년 기자간담회, 정규재 TV 인터뷰 등 다양한 경로로 같은 내용을 반복하다 보니 셀프 세뇌가 됐나 보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심리학에서는 고통 중에 있는 인간은 누구나,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무의식적으로 자기방어 기제를 작동시킨다고 한다. 분명한 것은 고통스럽다고 아무리 외면하고, 부정하고, 최면을 걸어도 진실은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어제(27일)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무모한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 진술을 통해 탄핵소추 사유를 전면 부인했다. 3차에 걸쳐 했던 대국민사과의 내용조차도 인정하지 않고 원점으로 돌아가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대통령 최후 진술은 3차에 걸친 대국민사과가 진정성도 없이 국면전환용으로 한 쇼였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 줬다. 그토록 떳떳한데 왜 검찰, 특검 조사를 거부하고, 청와대 압수수색마저 방해했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헌재 반대신문권조차 보장되지 않은 박 대통령의 일방적 최후 진술은 추호의 가치도 없는 이상 헌법과 법률에 따른 엄정한 판단으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것을 기대하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과 대리인단은 마지막까지 거짓과 위선으로 일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직접 썼다고 밝힌 최후 진술은 가장 압권이었다"라고 말했다.

추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20여 년간 단 한 번도 부정과 부패에 연루된 적이 없고, 본인 또는 특정 개인의 사익을 위해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남용하거나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지금까지 내뱉었던 거짓말을 다시 한 번 집대성한 종합선물세트로 다시 한 번 국민들의 분노에 불을 지폈다. 오늘을 통해 국민들은 박 대통령이 얼마나 뻔뻔하고 무책임한지 다시 한 번 목격했고, 헌재가 더 이상 탄핵 인용을 머뭇거릴 이유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