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와 청탁금지법(김영란법)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류업계에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향토 주류업체인 보해양조가 구조조정 대신 임금 반납을 통한 고통 분담에 합의해 주목받고 있다.

28일 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하이트진로는 신입사원을 포함한 32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설명회를 가졌다. 지난 2012년 희망퇴직을 권고해 100여명이 퇴사한지 5년만이다.
국내 1위 맥주 업체인 오비맥주도 지난해 4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138명을 희망퇴직 시켰다. 주류업계가 내수침체와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극심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구조조정 바람은 소주시장으로 불어왔다. ‘국민 술’로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소주 매출은 지난 2015년 사상 처음으로 떨어졌고, 실적이 악화된 보해양조도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보해양조는 지난해 114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56억원, 당기순이익은 62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보해양조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자발적인 임금 반납으로 경영 위기 극복에 온힘을 모으기로 했다. 실제 보해양조 임직원들은 현재 임원진은 20~30%, 직원은 10%의 임금을 반납하고 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노사 협의를 통해 일방적인 생존이 아닌 아름다운 상생을 선택했다”며 “임금을 반납한 직원과 고용 유지를 약속한 사측 모두 어려운 결정을 내린 만큼 지역민들이 보해양조에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자발적으로 고통분담에 동참해준 직원들에게는 경영실적이 개선되면 반납분을 반드시 되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보해양조는 최근 대표 제품인 잎새주를 내세워 새로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한 탄산주 시장을 개척한 부라더#소다 시리즈로 다양한 제품군을 갖춰 판매 실적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