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커제. 중국 바둑기사 커제 9단이 23일(현지시간) 저장성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1국이 끝난 뒤 바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가 중국 바둑기사 커제 9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알파고는 23일 오전 10시30분(이하 현지시간) 저장성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커제와의 1국에서 289수 만에 백 1집반 승리를 거머쥐었다.

돌 가리기 결과 알파고는 백으로, 커제는 흑으로 대국을 시작했다. 알파고는 초반부터 실리를 추구하는 포석을 한 커제에게 안정적인 행마로 마주섰다.
알파고는 두텁게 돌을 두면서 집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커제는 알파고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자신의 집을 형성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커제는 97번째 수에서 상변에 있는 백을 공격해 승부수를 띄웠으나 알파고는 손쉽게 위기를 벗어났다. 알파고는 자신의 집을 더욱 두껍게 하며 리드를 이어 갔고 대국 4시간 23분 만에 승부를 마무리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알파고가 정말 대단하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경지를 뛰어넘은 지는 오래 됐다' '과학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등 인공지능에 대한 경의를 나타낸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인간은 결국 기계를 이길 수 없다' '인공지능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과학의 발전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등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알파고, 커제는 오는 25·27일 각각 2·3국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