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공개했다. 20일 박원순 시장은 각종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시민시장실과 이를 이용한 통합운영 방식을 소개했다.
서울시청 6층 시장실에 마련된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가로 3.63m, 세로 1.67m 크기의 대형 화면이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다. 박 시장은 "그간 종이와 서류로 도시를 운영해왔다면 이제 온라인과 디지털 방식으로 서울시를 운영하겠다. 내가 아는 한 이렇게 디지털 방식으로 통합해 운영하는 시장실은 세계 최초"라고 소개했다.
화면에는 동작인식 기술이 적용돼 별도의 입력 장치 없이 박 시장이 손동작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돼있다. 음성인식 기술 역시 적용돼, 박 시장이 몇가지 프로세스를 시연하기도 했다.
화면에 뜬 대형지도에는 각종 사건사고 현황이 표출된다. 박 시장이 예시로 강동구에서 발생한 사고현장을 손가락으로 누르자 소관 소방서와 발생일시, 부상자 상태, 처리 현황이 팝업창 형태로 떴다. 인근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화면도 최대 4개까지 동시에 띄어 박 시장이 볼 수 있다.
시내 교통현황 역시 화면에 배치됐다. 버스정류장 위치, 버스내 승차인원도 확인 가능하며, 교통 정체 여부는 색깔로 표시된다. 또 서울시내 지역별 대기질 현황, 상수도관과 수돗물 수질 상태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응답소(다산120) 접수 건수와 서울시 천만상상오아시스에 등록된 글, 서울시 관련 주요 이슈가 검색 가능해 여론 동향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시장은 "일본 도쿄에 갔더니 교량옆 통제소에서 터널 등 지역공공시설을 통제하면서 전통 방식을 활용했다. 서울시도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해보기로 했다"며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 시스템을 세계 각국에 수출할 생각이다.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WeGO)에서도 홍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