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정비사업 수주는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가 독식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최근에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견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가 활발하다.
실제로 최근 1년간 전국에 분양한 중견 건설사의 정비사업 단지는 9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분양했던 5곳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중견 건설사가 분양하는 정비사업 단지는 청약 시장에서도 강세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화성산업이 대구 봉덕2동가변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구역 내에 짓는 ‘봉덕 화성파크드림’은 지난 6월 18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청약자가 2만4233명이 몰리며 올해 대구에서 분양된 단지 중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130.99대 1)을 기록했다.
높은 경쟁률만큼 웃돈도 많이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달 거래된 ‘대구 봉덕 화성파크드림’의 전용면적 84㎡(A·B 타입)은 적게는 1300만원에서 최고 2350만원까지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되면서 자체 분양할 수 있는 토지가 줄어들자 정비사업에 대한 중견 건설사의 행보가 늘었다”며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곳은 택지지구에 비해 편의시설 및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수요층이 두터워 하반기 분양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중견 건설사들의 하반기 정비사업 분양 단지가 주목된다.
금성백조주택은 경남 사천시 동금동 20-4, 38-1번지 일대 동금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천포 예미지’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1층 7개동 총 617가구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110㎡ 292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아이에스동서는 부산 영도구 봉래동5가 73번지 일대 봉래1구역을 재개발하는 ‘봉래1구역 에일린의 뜰’을 오는 11월 공급할 예정이다. 총 1216가구 중 전용면적 49~102㎡로 66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인천 부평구 부개동 88-2번지 일대 부개인우구역을 재개발하는 ‘부개인우 하늘채’를 같은달 분양할 계획이다. 지상 최고 32층 7개동 총 922가구 중 전용면적 34~84㎡ 55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