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임한별 기자

오늘(31일)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해 6월 0.25%포인트 금리를 내린 뒤 지난달까지 13개월째 연 1.25%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도 금융시장의 경기 신호가 엇갈리고 북핵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으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늘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되면 총 14개월째 제자리를 지킨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6∼21일 74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 99%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막대한 가계부채 증가로 기준금리 인상 시 원리금상환 부담이라는 부작용이 상존하고 있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는 1388조원으로 전년동월말 대비 10.4% 증가해 예년 수준을 여전히 웃돌고 있다. 7월 중에는 정부대책 선수요로 가계대출이 9조5000억원(잠정, 금감원 기준)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리스크도 금리인상에 발목을 잡는다. 북한이 이달 초부터 두 번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외환시장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번 금통위에선 소수의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월 한은 금통위 정기 의사록에선 한 금통위원은 "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 의해 증대되는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며 "장기간 지속된 완화적 기조로 인해 과도하게 급증한 부채가 고령화 대비에 더하여 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이와 관련된 질의에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기준금리 결정 후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의 발언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편 이번 금통위는 공석이었던 부총재 자리에 윤명식 부총재보를 임명하면서 7인 체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