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사진=이미지투데이

다음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에 풀었던 돈을 거두기로 했다. 또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우리나라 기준금리와 역전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1.00~1.25%로 오는 12월 한 차례 인상하면 우리나라 기준금리인 연 1.25% 보다 높아진다. 한미간 금리역전으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

연준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달 100억달러 규모를 시작으로 수년에 걸쳐 보유자산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자산 축소 규모를 월 500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연준 위원들은 금리 상승효과가 자산축소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측은 "미국과 금리격차가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고려요인이지만 금리 차만 가지고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내 경기와 물가 흐름이 중요하고 북한 리스크도 있어 대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전문가들은 미국과의 금리격차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1388조원까지 불어난 가계부채가 금리인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금리를 올리면 빚을 진 사람들의 상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소득보다 빚이 더 많은 한계가구가 금리 인상시 가장 채무불이행자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다만 금융통화위원회 내부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고 과거 한미 간 금리 역전이 발생했을 때 한은이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를 따라간 적이 있어 금리인상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금통위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으며 타이밍의 문제만 남았다"며 "8·2대책 이후에도 부동산 가격과 대출 증가세가 지속하면 인상 시점이 더욱 앞당겨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