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희태, 실적악화에도 두터운 신망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매출 1위인 롯데백화점은 강희태 사장(58)의 유임 여부가 인사철 최대 관심사다. 강 사장은 지난 2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실적악화에 시달렸다. 앞서 강 사장은 2014년부터 3년간 롯데백화점 중국사업부문장을 역임했는데 당시 성적도 좋지 않아 경영상 책임을 물어도 이상할 게 없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940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해외사업 부문에서 83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해당 영업손실의 대부분은 강 사장이 맡았던 중국 쪽에서 발생했다.
사드보복 조치로 중국 내에서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톈진 2개점, 선양, 웨이하이, 청두) 실적은 여전히 악화되고 있으며 올해 롯데마트의 중국사업 철수로 중국 내 유통망은 더욱 좁아졌다.
실적개선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올해 3분기(연결기준) 매출(1조9020억원)과 영업이익(57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8.6% 감소했다.
반면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최근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유커가 유입되고 강 사장이 사내에서 두터운 신망을 쌓은 점은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강 사장이 오랜 기간 롯데백화점에서 이른바 ‘엘리트코스’를 밟았고 부드럽지만 강단 있는 결단력을 가진 CEO라는 평가가 많아 내년에는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구스롱다운점퍼’ 일명 ‘평창 롱패딩 열풍’을 일으키며 재도약의 분위기가 높아진 상황. 여기에 오는 22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선고공판을 앞둔 상황에서 무리한 변화를 주는 인사를 단행하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 박동운, ‘영업통’ 기질 발휘할 때
현대백화점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동운 사장(59)은 지난해 11월 정기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백화점 수장이 됐다.
당시 인사에서 현대백화점은 ‘선 안정 후 성장’을 내세웠다.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기존보다 3주 정도 앞당겨 인사를 단행했는데 ‘영업통’인 박 사장을 앞세워 실적개선을 노렸다.
이런 기대 속에 박 사장이 이끈 현대백화점은 올 3분기 매출 4223억원, 영업이익 695억원을 기록했다. 사드보복 등 외적 요인을 고려할 때 매출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0.3% 감소한 것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5.1%나 줄어 앞으로의 성장기반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따낸 현대백화점면세점 사업을 한중관계 회복 분위기에 맞춰 서둘러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경쟁사인 신세계가 시내면세점 사업의 성과로 영업실적에서 호조를 보인 점도 현대백화점면세점 조기 추진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각에서 현대백화점이 당초 계획대로 2019년까지 면세점 사업을 미루게 되면 한해 최대 100억원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결과도 나왔다.
비교적 롯데·신세계 등 경쟁사에 비해 사업다각화 노력과 비용절감 여지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현대백화점 입장에서 면세점 사업을 미루기에는 손해가 크다.
장 사장은 1984년 신세계 입사 후 2004년 신세계백화점 미아점의 점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1년만에 마케팅 담당 상무보, 2007년에 상무로 승진하는 등 점장에서 상무까지 승진하는 데에 불과 3년여 밖에 걸리지 않았다. 상무 승진 후 5년이 2012년에 현재 맡고 있는 신세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또 3대 백화점 CEO 중 가장 젊은 1961년생인 장 사장은 정유경 총괄사장과 호흡이 잘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패션센스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 정 총괄사장이 맡고 있는 패션기업 ‘신세계 인터내셔날’과 신세계백화점 자체 란제리 브랜드 ‘언컷’ 등의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정 총괄사장 사업부문의 선전이 장 사장의 오랜 마케팅·백화점 경영 노하우가 더해진 시너지 효과라고 보고 있다. 장 사장은 이갑수 이마트 대표와 함께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의 남매경영 안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직을 맡은 기간과 외부적 요인을 고려할 때 국내 3대 백화점이 12월 중 발표할 정기인사에서 대표를 경질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각 백화점 대표가 내년 살림을 꾸려나가기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17호(2017년 12월6~1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다만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사업은 박 사장이 진두지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이동호 당시 사장의 부회장 승진을 두고 업계에서는 면세점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한 바 있다.
◆ 장재영, 정유경 총괄사장과의 '케미' 강점
실적에 울상인 롯데·현대백화점과 달리 장재영 사장(56)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은 상황이 좀 나은 편이다. 지난해 5월 개장한 면세점 사업이 성과를 보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3%, 80.4% 증가한 9853억원과 743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영업실적만 두고 봤을 때는 현대백화점을 제친 셈이다.
이런 호실적 속에 지난달 30일 단행된 신세계그룹 임원인사에서 신세계백화점은 상품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손문국 상무를 부사장보로 발탁하고 장 사장은 유임했다.
실적에 울상인 롯데·현대백화점과 달리 장재영 사장(56)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은 상황이 좀 나은 편이다. 지난해 5월 개장한 면세점 사업이 성과를 보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3%, 80.4% 증가한 9853억원과 743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영업실적만 두고 봤을 때는 현대백화점을 제친 셈이다.
이런 호실적 속에 지난달 30일 단행된 신세계그룹 임원인사에서 신세계백화점은 상품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손문국 상무를 부사장보로 발탁하고 장 사장은 유임했다.
장 사장은 1984년 신세계 입사 후 2004년 신세계백화점 미아점의 점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1년만에 마케팅 담당 상무보, 2007년에 상무로 승진하는 등 점장에서 상무까지 승진하는 데에 불과 3년여 밖에 걸리지 않았다. 상무 승진 후 5년이 2012년에 현재 맡고 있는 신세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또 3대 백화점 CEO 중 가장 젊은 1961년생인 장 사장은 정유경 총괄사장과 호흡이 잘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패션센스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 정 총괄사장이 맡고 있는 패션기업 ‘신세계 인터내셔날’과 신세계백화점 자체 란제리 브랜드 ‘언컷’ 등의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정 총괄사장 사업부문의 선전이 장 사장의 오랜 마케팅·백화점 경영 노하우가 더해진 시너지 효과라고 보고 있다. 장 사장은 이갑수 이마트 대표와 함께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의 남매경영 안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직을 맡은 기간과 외부적 요인을 고려할 때 국내 3대 백화점이 12월 중 발표할 정기인사에서 대표를 경질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각 백화점 대표가 내년 살림을 꾸려나가기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17호(2017년 12월6~1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