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사진제공=펍지주식회사
수은주가 하루종일 영하권에 맴도는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 게임업계에서는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을 대목으로 꼽는다. 그 때문일까. 게임업계는 하루가 멀다하고 신작을 쏟아내고 있다. 올 겨울 즐겨볼 만한 PC·모바일게임을 추려봤다.
◆배틀그라운드

말이 필요 없는 게임마니아의 교양필수 과목이다. 지난 3월 글로벌 게임플랫폼 스팀에 얼리억세스버전을 출시한 이후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큼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인 말 그대로 ‘갓겜’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오랜만에 등장한 PC플랫폼 게임이다. 100명의 유저 가운데 최후의 1인을 꼽는 단순한 진행방식(듀오는 2인, 스쿼드는 4인)으로 천편일률적인 모바일게임에 지친 이들에게 단비같은 역할을 톡톡히 했다. 3만2000원만 지불하면 게임을 즐기는 데 추가 과금하지 않아도 된다. 12월 현재 스팀과 카카오게임즈 두가지 버전으로 즐길 수 있다. 일인칭슈팅게임(FPS) 마니아 혹은 자유도 높은 게임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배틀그라운드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게팅오버잇(Getting over it)

일명 항아리맨.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극악의 게임과 함께라면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쉽사리 도전했다간 성격 버리기 십상이다. 아니 멘탈이 산산조각 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불고 있는 고난이도 게임 열풍의 선두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한다.

게임은 튜토리얼도 없다. 조작법에 대한 설명도 없다. 항아리에 들어간 남자가 돼 망치만으로 산을 오르면 된다. 밀고 당기고 미끌어지다보면 이 게임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 게팅오버잇을 제작한 베넷 포디는 “나는 특정인물들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이 게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게팅오버잇은 PC와 스마트폰에서 모두 즐길 수 있다. 게임의 가격은 스팀 기준 8500원이다.

게팅오버잇. /사진제공=스팀
◆프렌즈마블

흥행보증수표라고 불리는 카카오의 프렌즈IP를 활용한 신작이 등장했다. 프렌즈마블은 캐주얼보드게임으로 유명한 ‘부루마불’의 스마트폰 버전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의 앙증맞은 움직임은 12일 출시와 동시에 이 게임을 양대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올려놨다.
게임은 기본 15라운드에 추가 5라운드로 구성되며 신속한 전개가 특징이다. 게임 모드는 개인전과 팀전으로 나뉘며 보유금액에 따라 비슷한 실력의 이용자들끼리 매치된다. 게임 설명은 따로 필요없을 만큼 단순하며 보유금액의 증감으로 순위를 구분한다. 플랫폼은 모바일전용으로 넷마블의 모두의마블과 캐주얼보드게임시장에서 자웅을 겨룰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M

테라M은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와 블루홀이 손잡고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 전세계 2500만명이 즐긴 PC온라인게임 테라의 IP를 활용해 만든 게임으로 논타겟팅&연계기 시스템과 탱커(방어형 영웅), 딜러(공격형 영웅), 힐러(회복형 영웅)로 구성되는 정통 파티플레이를 앞세워 지난달 28일 출시했다. 공교롭게 같은 날 넥슨의 오버히트가 출시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테라M의 손쉬운 승리로 귀결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테라M은 원작 PC게임의 1000년 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이 점이 오리지널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사전예약자 200만명 모집에 성공했다.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이 게임은 공식카페 회원수도 20만명을 넘겼다. 다만 국내 모바일 MMORPG 게임의 특징인 과금체계가 이어졌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니드포스피드 엣지. /사진제공=넥슨
◆니드포스피드 엣지

국내에서 레이싱게임은 비주류 게임에 속한다. 하지만 지난달 막을 내린 ‘지스타 2017’에서 레이싱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의 인기는 그 통념을 보기 좋게 깼다.
유명 PC레이싱게임 니드포스피드의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그 명성에 걸맞게 엄청난 속도감을 보여준다.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최적화가 매우 잘된 게임으로 고성능의 사양이 아니더라도 게임을 즐기기에 무리가 없다. 공식홈페이지에서 PC사양 검사를 통해 최적의 게임환경을 즐길 수 있으며 플레이시간도 3분 내외로 지루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개성 넘치는 파츠와 화려한 그래픽도 니드포스피드 엣지의 볼거리다.